UI,UX

7. 심미적 사용성 효과

ㅇㄱ9 2021. 12. 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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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UX/UI의 10가지 심리학 법칙(존 야블론스키 지음)'을 바탕으로 글 하단에 있는 사이트들을 참고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https://lawsofux.com에서 각 법칙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보기 좋은 디자인을 사용성이 더 뛰어난 디자인으로 인식한다. 

개요

디자인이 아름다우면 긍정적인 감정 반응이 일어날 뿐 아니라, 인지 능력이 향상되고 사용하기 편하다는 인식이 커지며 신뢰도도 높아진다. 다시 말해 보기 좋은 디자인은 인간의 뇌에 긍정적 반응을 일으켜서 사용성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러한 현상을 심미적 사용성 효과(aesthetic-usability effect)라고 일컫는다. 인간은 자동 인지 처리를 통해 처음 보는 대상의 아름다움을 본능적으로 빠르게 파악하는데,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접할 때도 마찬가지다. 첫인상은 중요하다. 

 

기원

심미적 사용성 효과의 기원은 1995년 히타치 디자인 센터(Hitachi Design Center)의 연구원 쿠로스 마사아키, 카시무라 카오리가 수행한 연구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재된 사용성(inherent usability) 그리고 연구자들이 '외형적 사용성(apparent usability)'이라고 지칭한 개념 사이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시작된 이연구는 사용하기 편하다는 인식과 시각적 매력 사이에 상관관계가 존재함을 입증했다. 

 

쿠로스와 카시무라는 252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현금 자동입출금기(ATM) 인터페이스 레이아웃 패턴 26가지를 보여주고 각 디자인을 기능성과 심미성 측면에서 평가해달라고 부탁했다. 그 결과 인터페이스의 시각적 매력에 관한 인식이 사용성에 관한 인식에 매우 강력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다시 말해 외향적 사용성은 내재된 사용 편의성보다 외형적 아름다움과 더 큰 연관이 있었다. 

[출처]https://www.ericbutton.co/blog/good-design-seems-more-usable
[출처]https://www.ericbutton.co/blog/good-design-seems-more-usable

2000년 노엄 트랙틴스키(Noam Tractinsky)를 비롯한 공동 연구진이 진행한 '아름다운 것이 사용하기 좋다(What Beautiful is Usable)'라는 후속 연구에서 쿠로스와 카시무라의 연구결과가 입증되었으며 더 나아가 시스템 인터페이스의 심미성은 시스템 사용성에 관한 사용자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심미성이 사용성 테스트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심미성이 신용이나 신뢰성 등 다른 특성과 형성하는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도 진행되었다. 

 

 - 자동 인지 처리 

주변의 모든 사물을 조심조심 처리하는 건 너무 느리고 비효율적이며 상황에 따라 위험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감지 중인 대상에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기에 앞서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판단하기 시작한다. 

 

심리학자이자 경제학자인 대니얼 카너먼 (Daniel Kahneman)이 2015년 출간한 저서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바로 이런 주제를 다뤘다. 이 책에서는 시스템 1과 시스템 2라는 펼치는 심리극을 통해 2가지 인지 처리 방식이 어떤 관계를 이루고 인간의 의사결정에 어떤 영행을 미치는지 상세히 묘사한다. 

[출처]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cideela1&logNo=221390730159

이 두 시스템은 서로 인터랙션 하며 노력을 최소화하고 성능을 최적화한다. 시스템 1이 평소의 사고나 행동 대부분을 관장하며 시스템 2는 필요할 때 나선다. 

 

시스템 1 사고에서 첫인상이 형성되기 때문에 심미적 사용성 효과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사실 사람들이 처음 접한 웹사이트에 관한 의견을 형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0밀리 초 이내, 즉 20분의 1초 이내이며 이를 결정하는 주됨 요인은 시각적 매력이라는 밝힌 연구가 많다. 

 

사례

1) 브라운(Braun)

독일의 전자회사로 디자인 세계에 불멸의 업적을 남겼을 뿐 아니라 보기 좋은 제품이 얼마나 깊은 인상을 남기는지를 입증했다. 브라운은 수석 디자이너 디터 람스(Dieter Rams)의 지휘 아래 기능적 미니멀리즘과 시각적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제품을 출시하며 여러 세대의 디자이너에게 영향을 미쳤다. "less but better(더 적게 그러나 더 낫게)"원칙을 제시했고 이 원칙에 따라 제품들이 탄생했다.

 

하얀 금속 케이스와 투명한 아크릴 덮개 때문에 '백설공주의 관'이라고 불린 브라운 SK4 레코드 플레이어는 1956년 당시 인기를 끌던 호화롭게 장식한 목재 제품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들은 모든 디자인 디테일에 기능적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애초 이 제품의 덮개는 금속 소재였는데 음량이 커지자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는 문제가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크릴 덮개로 대체하게 되었다. 이러한 제품들은 당시 일종의 가구로 여겨지던 전자 기기가 아름답고 기능적인 독립체로 홀로서기하던 시기의 디자인사에 한 획을 그었다. 

[출처]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483628&memberNo=34550514&vType=VERTICAL

 

기능적 미니멀리즘과 섬세한 심미성이 조화를 이룬 브라운의 유산을 여러 방면으로 계승하고 있는 다른 브랜드들의 사례는 다음 사진과 같다. 윗줄이 브라운의 제품, 아랫줄이 그의 미니멀리즘 미학을 반영한 다른 브랜드 제품이다. 

[출처]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483628&memberNo=34550514&vType=VERTICAL

2) 애플

애플은 우아하며 사용하기 편한 인터페이스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실상 이런 명성 덕분에 애플은 경쟁 우위를 점했을 뿐 아니라 좋은 디자인이 비즈니스 성공의 필수 덕목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열기도 했다.

애플 제품 인터페이스의 사용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미학적으로 아름다운 디자인 때문에 사람들이 사용성 문제를 눈감아 줄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즉 심미적 사용성 효과가 작동한 것이다. 

 

[출처]https://developer.apple.com/design/resources/#macos-apps

정리

보기 좋은 디자인은 사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름다운 디자인은 사용자에서 긍정적인 감정 반응을 일으킬 뿐 아니라 인지 능력도 향상시키기 때때문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해당 디자인의 사용성이 더 뛰어나다고 느끼고 사소한 사용성 문제를 간과할 가능성이 커진다. 

 

 

참고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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